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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SW칼럼]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100m 기록 9초대에 100억원 포상금 제시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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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0-27 09:19 조회13,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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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상의 현실, 체계적 육성과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구목지장자 필고기근본(求木之長者 必固其根本)’ 당나라 태종이 제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한 대문장가이며 정치가인 ‘위징(魏徵)’이 태종에게 올린 상소문 중 이런 구절이 있다. 나무가 잘 자라게 하려면 그 뿌리부터 단단하게 해야 한다는 말로서 거목(巨木)이 되려면 밑바탕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 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직도 뇌리에 깊숙이 박힌 장면이 하나가 있다. 1600m 계주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여호수아 선수의 모습이다. 여호수아 선수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0.004초라는 간발의 차로 대한민국에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다. 여호수아 선수가 결승점에 들어온 직후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며 온 국민은 가슴을 졸였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여호수아 선수가 400m 계주가 끝난 지 30여분이 지난 뒤 출전했다는 점이었다. 1600m 계주의 마지막 주자인 최동백 선수가 갑작스럽게 허벅지 부상을 당하자 여호수아 선수를 긴급 투입한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주자로 투입된 여호수아 선수가 말 그대로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내며 앞서 달리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주자를 따라 잡고 동시에 들어오는 순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2, 3등 결과 발표에 온 관중이 신경을 곤두세웠고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감동이 밀려 올라왔다. 이는 필자만의 느낌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뜨겁고 벅찬 감동을 줄 수 있는 종목이 육상이지만 현실은 뜨겁지도, 감동적이지도 못하다.

 

매년 개최되는 각종 육상경기 행사에는 선수보다 심판진이 더 많을 정도로 선수가 부족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중들도 외면하는 것이 대한민국 육상계의 현실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선수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대학체전의 간판 대회인 연고전(延高戰)에서 조차도 기본 종목인 육상경기는 단 한 종목도 없다. 육상 경기는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 교육대학 등에 꼭 필요한 시합이다. 다행히도 교육대 대항전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남상남 회장)이 지난 해에 이어 금년 9월 2회 대회를 유치해 큰 성황을 이뤘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꿈나무 육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지도 어언 30여년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초 종목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 명실상부(名實相符) 대한민국 최고(最高) 기업이라는 삼성이 올해로 14년째 육상경기연맹의 회장사로 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묻고 싶다. 육상을 위해 해왔던 사업의 결과가 어떻던가!? 화이부실(華而不實)이나 다름없다. 겉만 화려하게 삼성이 지원해 준다고 타 종목에서는 부러워하겠지만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육상종목은 노골드에 그쳤다.

 

필자는 작년 01월 08일 삼성이 물러나라고 일갈 한 적이 있다. “회장사를 하려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회장 직을 맡아야 하며 한발 더 나아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대를 이어 IOC위원까지도 바라봐야 한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될 것이다”라고. 회장사인 삼성에서 만약 인천 아시안게임 100m 경기에서 9초대에 진입하는 선수에게 100억 원의 포상금을 제시했다면 어찌 됐을까? 꿈일까 ! 아마도 그 여파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육상계와 각 종목의 프로선수,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들과 예비 육상 꿈나무선수들에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거름이 풍부한 토양에 뿌리를 박은 나무는 기본부터 탄탄하기에 크고 아름답게 자라난다. 또한 주기적으로 가지를 쳐줘야만 곧고 힘차게 자라난다. 교육부 체육부 각시도교육청및 관련 부서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에 그친 기초종목인 육상, 체조. 수영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 또한 삼성이 진정 육상을 장려하고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면 전략적인 투자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게 체육 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기업인 삼성의 위상에 걸맞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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